개인도 해외 아웃소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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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현지시간) 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해외 아웃소싱이 개인에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에 있는 기업이나 전문가의 상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샌 필리포라는 인물은 누나 결혼식에 사용할 축하 동영상을 미국이 아니라 루마니아에 사는 전문가에게 59달러에 맡겼다.

덴 프레이란 사람은 어머니가 쓴 책에 들어갈 그림 25장을 300달러에 필리핀에 살고 있는 만화가에게 그려달라고 했다.

개인의 해외 소싱을 가능하게 하는 일등 공신은 인터넷이다.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자료를 메신저나 e-메일 등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개인이 해외 소싱을 하는 이유는 기업과 동일하다. 값싸게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수학 과외를 받으려면 한 시간에 40~60달러를 내야 하지만 인도에 있는 강사에게서 온라인으로 받으면 시간당 2~3달러다.

개인에게 해외 업체나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도 이랜스닷컴(www.elance.com) 등 90여 개에 달한다. 저널은 "개인 해외 소싱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언어.문화적 차이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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