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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한국 영화인’ 회고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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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14면

상록수(1961)
감독 신상옥 | 출연 최은희ㆍ신영균 | 110분

전문학교 출신의 그와 그녀는 농촌 계몽에 뜻을 두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는 마을회관을 세우고 농촌 청년들을 선도해가고, 그녀는 학당을 세워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는 일경에게 잡히는 몸이 되고 그녀는 과로 끝에 몸져눕는다. 그가 풀려나오던 날, 그녀는 안타깝게도 농촌에 대한 정열을 꽃피우지 못한 채 죽고 만다. 심훈의 ‘상록수’를 원작으로 신상옥 감독이 제작ㆍ감독했다.

5인의 해병(1961)
감독 김기덕 | 출연 신영균ㆍ최무룡 | 118분

특공대로 차출된 5인의 해병이 벌이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 형에 비해 차별을 받아왔다고 생각하는 오덕수 소위(신영균)를 중심으로 우정국(최무룡), 장영선(박노식), 김홍구(황해), 마주한(곽규석) 등 4명의 소대원이 북한군의 탄약고를 폭파시키는 임무를 자원한다. 5명의 해병대원은 적진에 진입해 임무를 완수하지만 우정국을 제외한 4명은 장렬히 전사한다.

빨간 마후라(1964)
감독 신상옥 | 출연 최은희ㆍ신영균 | 100분

한운사 원작을 신상옥 감독이 제작ㆍ감독했다. 공군 전투기의 하늘을 나는 장면, 빨간 마후라가 인상적이었던 흥행작.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공군 강릉지구에 배대봉 중위(최무룡)가 전입해 온다. 별명이 ‘산돼지’인 교관 나관중 소령(신영균)의 지도하에 배 중위는 조종사로 성장하고, 배 중위는 나 소령의 동료 노도순의 미망인 지선(최은희)과 사랑을 꽃피운다.

대원군(1968)
감독 신상옥 | 출연 신영균ㆍ김지미 | 120분

철종이 승하하자 고종이 등극한다. 고종이 나이가 어려 그의 생부인 대원군이 섭정한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왕후 민비의 수완이 만만치 않다. 대원군과 민비 사이에 정치적인 알력이 생겨 마침내 대원군이 며느리인 민비에게 몰려 섭정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는 내용의 한말 풍운을 그린 작품. 우리나라 사극 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이 영화로 신영균은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자녀목(1984)
감독 정진우 | 출연 원미경ㆍ김용선 | 125분

봉건사회의 가부장적 제도에 희생당하는 조선시대 여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제23회 대종상ㆍ작품상ㆍ감독상ㆍ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도쿄영화제에서 ‘세계 영화 베스트 30’에 선정됐다. 열녀 가문 이야기. 마님 연지가 시집와 아이를 낳지 못하자 노마님은 씨받이를 들인다. 마님 연지는 맏며느리로서 종사를 잇기 위해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자녀목에 스스로 목을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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