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개각위해 야 접촉”/김중권정무수석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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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집권당 개념 더 따져봐야할 문제
김중권 대통령정무수석은 18일 노­김회담이 끝난뒤 회담 내용과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이란 어떤 것인가.
『불편부당한 내각임을 의미한다.』
­야당이 말하는 거국내각과 비슷한가.
『그들이 말하는 거국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 비교는 어렵다.』
­노 대토령이 민자당을 떠남으로써 집권당의 개념에 문제가 생겼는데….
『생각해 볼 문제다. 다만 사견으로는 13대 선거를 통해 민정당이 이 정권을 탄생시켰으므로 이를 승계한 민자당이 집권당 내지 여당이라는 표현을 쓸 수는 있다.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정당협의는 어떻게 되나.
『집권당의 개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민자당이 집권당이라는 개념을 인정하면 가능할 것이고 부정적이면 재고돼야 한다.』
­노 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어떤 절차를 밟나.
『당장도 할 수 있으나 중국방문이 끝난 10월초께 밟을 것 같다. 탈당문제로 당과 협의는 없었다』
­김영삼총재가 노 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는가.
『만류했다. 그러나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 구성에 견해가 전적으로 일치되면서 중립성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탈당으로 결론지었다.』
­논리상으로는 정부와 당이 완전 단절돼야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급작스레 이뤄진 것들이라 이런 문제들을 아직 면밀히 따져보지 못했다.』
­개각에서 여야협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야 합의가 된 안이 건의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대통령이 중립선거 관리내각 정신에 반하지 않는 인사를 선택하게 될 것인다.』
­중립내각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나. 예컨대 여 몇명,야 몇명식인가.
『그런 식은 아니다. 다만 당적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적을 가진 사람은 당을 떠나야 가능하다.』
­개각인선은 전적으로 김 총재가 야당과 협의해 건의하게 되는가. 당을 떠난 대통령이 특정 정당총재의 건의를 받는 것도 문제 아닌가.
『청와대도 대야채널을 갖고 접촉을 벌일 것이다.』<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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