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개념 더 따져봐야할 문제
김중권 대통령정무수석은 18일 노김회담이 끝난뒤 회담 내용과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이란 어떤 것인가.
『불편부당한 내각임을 의미한다.』
야당이 말하는 거국내각과 비슷한가.
『그들이 말하는 거국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 비교는 어렵다.』
노 대토령이 민자당을 떠남으로써 집권당의 개념에 문제가 생겼는데….
『생각해 볼 문제다. 다만 사견으로는 13대 선거를 통해 민정당이 이 정권을 탄생시켰으므로 이를 승계한 민자당이 집권당 내지 여당이라는 표현을 쓸 수는 있다.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정당협의는 어떻게 되나.
『집권당의 개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민자당이 집권당이라는 개념을 인정하면 가능할 것이고 부정적이면 재고돼야 한다.』
노 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어떤 절차를 밟나.
『당장도 할 수 있으나 중국방문이 끝난 10월초께 밟을 것 같다. 탈당문제로 당과 협의는 없었다』
김영삼총재가 노 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는가.
『만류했다. 그러나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 구성에 견해가 전적으로 일치되면서 중립성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탈당으로 결론지었다.』
논리상으로는 정부와 당이 완전 단절돼야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급작스레 이뤄진 것들이라 이런 문제들을 아직 면밀히 따져보지 못했다.』
개각에서 여야협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야 합의가 된 안이 건의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대통령이 중립선거 관리내각 정신에 반하지 않는 인사를 선택하게 될 것인다.』
중립내각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나. 예컨대 여 몇명,야 몇명식인가.
『그런 식은 아니다. 다만 당적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당적을 가진 사람은 당을 떠나야 가능하다.』
개각인선은 전적으로 김 총재가 야당과 협의해 건의하게 되는가. 당을 떠난 대통령이 특정 정당총재의 건의를 받는 것도 문제 아닌가.
『청와대도 대야채널을 갖고 접촉을 벌일 것이다.』<김현일기자>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