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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리포트] 마늘, 저장용·장아찌용 따로 있었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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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알리신.비타민 B1 등이 들어 있는 마늘은 암 세포의 영양 흡수 및 증식 등을 억제하고, 항바이러스.살균.면역 작용을 하는 건강 식품이다.

요즘 나오는 햇마늘은 경남 남해, 전남 고흥 등 남부 지방의 논에서 재배한 것이다. 논 마늘은 물기가 많고 육질이 물러 저장하기는 불편하나 매운맛이 적고 부드럽다. 반면 충남 서산, 경북 의성 등지에서 하지(6월 22일)를 지나 출하되는 밭 마늘은 수분이 적고 알이 여물어 장기간 저장하기에 적합하다.

마늘은 생태적으로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한다. 난지형은 온난한 지역인 남해안과 제주도 등에서 재배되며 마늘쪽이 10~12개다. 한지형은 한랭한 내륙지방에서 재배되며 마늘쪽이 6~8개로, 대부분의 육쪽 마늘이 이에 속한다. 요즘 출하되는 난지형은 다시 대서마늘(스페인종)과 남도마늘(대만종)으로 나뉜다. 대서마늘은 속껍질이 분홍빛을 띠고 추대 부근이 단단하며 마늘쪽이 모여 있다. 남도마늘은 줄기가 바싹 마르고 마늘통의 끝이 갈라져 있다. 대서마늘은 장아찌용으로 좋고, 남도마늘은 저장용으로 적당하다. 요즘 서울 가락시장의 햇마늘은 고흥.완도.해남과 서산 지역에서 주로 출하된다. 한 접(100통)에 대서마늘은 1만~1만1000원, 남도마늘은 1만1000~1만2000원 선이다. 마늘은 쪽수가 적고, 단단하며, 전체적인 모양이 둥근 것이 좋다. 중량감이 느껴지며, 뿌리 쪽에서 보았을 때 마늘쪽과 쪽 사이의 골이 확실한 게 좋다. 한다. 마늘을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비닐 팩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두거나, 껍질을 까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이준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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