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공부보다 「정리」가 중요/수험생 D­99작전 이렇게(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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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학교수업에 충실… 선택과목 공략을/편안한 마음·건강관리에 유의토록
수험생들은 이제 4일간의 추석연휴에 자칫 들뜨기 쉬웠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1백일도 채남지 않은 입시에 대비,막바지 정리에 들어갈 때다.
◇학습요령=진학담당 교사들은 학교마다 모든 교과 진도를 1학기때 끝낸 상태로,이제와서 교과서 전체를 탐독한다거나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는 것은 무리이므로 학교에서 해준 요약노트를 중심으로 과목별 정리단계에 들어가 아는 것을 더 정확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점수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
국·영·수가 입시에서 핵심이 되는 과목들이기는 하지만 단시간내 성적향상을 가져오기는 힘들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이들 과목을 점차 마무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신있는 부분을 문제풀이 등을 통해 집중공략해 최소한의 점수확보에 나서는 대신 국사·사회·선택과목 등에 비중을 두어 국·영·수에서 모자라는 점수를 착실히 따야 한다.
학교별로 2학기부터는 주로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총정리하는 단계이므로 절대 학교수업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수업시간을 잘 활용하면 따로 총정리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충분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는 출제경향이 사고력·독해력·응용력 등을 평가하는데 비중이 커지고 있으므로 교과서를 많이 읽되 문장과 문장,문단과 문단의 연결관계를 파악하면서 글의 요지와 핵심어를 찾는 연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영어도 단편적인 문법암기나 단어암기보다 문장속에서의 의미와 관련지어 문법이나 단어 및 어휘의 의미·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독해력이 거의 50% 가까이 출제되고 있는만큼 독해력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수학은 단순한 공식암기나 계산문제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기본적인 개념·원리·정의 등을 확인하고 점검해 한 문제라도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꾸준히 풀어보고 그날그날 배운 것은 바로바로 복습해 내것으로 완전히 소화하도록 한다.
◇학부모 수험생관리 요령=이맘때 쯤이면 학부모도 수험생 못지않게 불안과 초조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이같은 심리 상태를 노출시킬 경우 오히려 수험생들이 더 불안해하고 어떻게든 합격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자녀들이 시험에 대해 걱정하는 것보다 낙방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잘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이때는 격려의 소리도 수험생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수 있을만큼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너무 잘해주려고도 하지말고 그저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집안분위기를 이끌어나갈 필요가 있다. 공부도 공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험생의 건강. 건강관리는 학부모가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식욕부진을 보일 때가 있으나 끼니만큼은 거르지 않도록 챙겨주어야 한다.<정재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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