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관광객 쓰는 외화 다시 벌어들여|" 두달간 보수공사 후 11월초 개관 예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오는 11월초엔 호주의 시드니에 한국체인호텔이 문을 엽니다. 시드니 캐피탈호텔 개관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우리이름의 국제 체인호텔이 탄생되는 의미를 지녔어요. 이젠 호주를 찾는 우리 관광객 모두 우리말을 사용하고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우리 체인호텔에서 잠잘 수 있게됩니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투자승인으로 호주 시드니 중심가 킹크로스에 있는 연건평 7천2백평, 상가·식당·수영장·객실 2백34개를 갖춘 대형호텔 크레스트를 인수한 서울캐피탈호텔 김주영회장(67)은 한국 체인호텔의 호주 상륙이 연간 3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호주 방문객들이 소비하는 상당부분의 외화를 재환수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어장애 등으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바가지 요금이나 신체적 위험을 줄이고 국익 신장에도 이바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 우리나라와 졔절이 정반대지요. 아주 이색적인 문화와 자연환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최근 태평양시대를 맞아 대한항공·호주 콴타스항공이 취항하는 등 한층 가까워 졌어요.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나 민간교류도 매우 우호적이랍니다』
호주에 이주해 살고있는 장남의 방문차 시드니에 들렀다 우연히 호텔 매물정보를 입수하게 됐다는 그는 건물에 비해 구입가격이 불과 2천8만달러(약1백60억6천만원) 밖에 안된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절반이 은행차입금이고 상가 점포 보증금 등을 합치면 사실상 의화 투자비는 전무에 가깝다고 기뻐했다.
『호주는 현재 우리나라처럼 부동산경기의 불황기조를 맞고있어요. 쌀값이나 고기·과일·야채 등 농산물은 값싸지만 공산품은 아주 비싸요. 정석인수계약을 한 뒤 곧 두달에 걸친 보수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사우나시설도 갖추고 등급도 지금의 3급에서 특급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호텔이름도 캐피탈로 개칭하고 보수공사 자재도 전량을 국내에서 급송, 활용함으로써 한국적 분위기로 가꾸겠다고 밝힌 그는 시드니 주재한국교민·상사주재원과 한국 관광객들의 적극적 성원을 요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