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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탐사 빌미 중서 영해 침범”/베트남정부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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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베트남정부는 중국이 최근 해저유전탐사를 목적으로 베트남 영해를 침범한 사실에 대해 하노이 주재 중국대사에게 강력히 항의했다고 5일 일본 요미우리(매일)신문이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냔잔을 인용,보도했다.
냔잔·베트남 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4일 0시부터 석유시추선 남해 6호를 통킹만의 베트남 영해(북위 19도17분·동경 1백7도16분)에 파견,탐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석유 시추선의 탐사활동은 내년 3월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중국은 석유탐사용 시추를 시작하면서 『어떤 배도 시추선 1천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또 중국의 다른 시추선 분투 5호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반경 1천5백m를 접근금지 해역으로 설정,현 시추지점 인근 3개지역에서 조사를 했다.
베트남 외무부는 3일 오후 하노이 주재 중국대사에게 중국의 석유탐사 활동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항의서를 보냈으나 남해 6호는 이를 무시하고 시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정부는 5일 중국 석유시추선이 베트남 영해에서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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