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극단·무용단 등 6개 단체 전속 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서울 장충동 남산기슭 1만7천2백55평 대지에 연건평 1만8백98평 규모로 자리잡은 국립중앙극장은 국립극단·창극단·무용단 등 6개 전속단체들의 보금자리. 2백62명의 예술가들이 공연과·무대과·서무과로 돼있는 사무국 직원 1백57명의 지원을 받으며「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을 꽃피우고자 땀흘리고 있다.
◇국립극단 (단장 백성희)=1950년 국립극장 설립과 동시에 발족된 국내 유일의 국립연극단체.
유치진작『원술랑』으로 창단 공연을 가진 이래 지난 40여 년간 1백50여 회의 정기공연을 통해 주로 정통리얼리즘 색채가 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번역극 공연에 너무 편중된 국내 연극 풍토에서 김동원·장민호·백성희 등 한국연극계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원로배우들을 포함한 30명의 단원들은 창작극 개발에 힘써 91년 말 현재 92편의 창작극과 33편의 번역극을 공연했다.
◇국립창극단 (단장 강한영)=우리고유의 전통예술판소리를 바탕으로 생겨난 창극을 한국의 대표적 공연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62년 만들어졌다.
『춘향가』『심청가』『흥보가』등 판소리 다섯 마당을 창극으로 정형화하는 외에도『두레』『황진이』『박씨전』등 새로운 창극들을 발굴해 레퍼터리를 늘리고 있다. 85년부터 매달 열고있는「완창 판소리」는 국악의 저변과 관객 층을 넓히기 위한 기획.
현재 오정숙·안숙선 등 원로 및 중견 명창들과 기악부연주자들을 포함한 40명으로 구성돼있는데 국악관현악단을 갖춰야 좀더 자유로이 공연양식을 다듬을 수 있다는 게 국악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국립무용단 (단장 송 범)=한국무용의 재창조와 창작무용극 정립을 목표로 62년 창단 된 이래 정기공연과 특별공연 및 행사공연을 포함한 5백 회 이상의 무대에 섰다.
「한국의 춤을 세계의 춤으로」란 기치를 내걸고 멕시코올림픽·뮌헨올림픽·미국독립2백주년·LA올림픽 등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60여 개국에서 해외순회공연을 펼쳐온 대표적 문화사절단.
60명의 단원들을 이끌고있는 송단장은 발레단의 임성남 단장과 함께 올해로 재임30년을 기록함으로써 국립극장 전속단체들 가운데 최장수 단장으로 손꼽힌다.
◇국립발레단(단장 임성남=62년 발족당시는 국립무용단이 한국무용과 발레를 함께 수용· 운영했으나 73년부터 국립발레단으로 독립됐다. 창단 시 20명이던 단원이 현재는 50명.
오랫동안 발레는 오페라와 함께「과연 한국인들의 능력과 취향에 맞는 공연양식인가」라는 의문이 종종 제기돼 왔으나 91년부터는 해외안무가와 트레이너를 초청, 한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한국발레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국립합창단 (단장 나영수)=73년 창단 돼 본격 합창예술운동을 이끌어온 국내전문합창단의 효시. 현재 국내성악 계에서 각광 받는 주역들이 대부분 국립합창단 출신들이다. 매년 4회의 정기연주회, 2회의 지역순회연주회 등을 치르면서 합창·무용·연극을 종합한 창작가극을 시도하는 등 한국적 합창무대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박성원)=62년 창단 이래 70여 회의 정기공연을 치렀으나 20명의 비상임 단원들이 월급 없이 출연료만 받으며 활동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