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41% "남편과의 결혼 후회"|『여원』, 서울지역 20, 30대 510명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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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에 거주하는 20, 30대의 가정주부중 60.4%가 자신이 결혼전 생각했던 생활과 크게 달라 불만이라고 답했다.
또 주부중 46.9%가 남편수입이 늘 부족하다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월간여성잡지『여원』이 서울리서치에 의뢰해 20, 30대의 주부 5백10명을 대상으로 면접형식으로 조사한「젊은 주부들의 결혼생활 만족도」의 요지. 그중 직업도 안 갖고 부업도 않는 전업주부는 48.1%였다.
부부관계에 관해 이들 젊은 아내중 41.3%가 지금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부부관계가 그저 그렇지만 운명으로 알고 산다」는 체념파가 34.1%.「살다보니 남편보다 더 좋은 남자들이 많아 후회된다」가 4%,「남편과 만난 것은 악연이었다」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3.2%였다.
가정주부들의 가장 큰 불만은 남편과의 대화부족으로 하루 1시간미만이 48.3%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 부부생활중 성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 60.8%라고 답해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다.
자아실현과 관련해 이들 주부중 절반이상인 52.8%가 시간이 없어서 자아실현을 못한다고 답했다. 취미생활을 하는 주부는 35.3%,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주부는 9.1%였다.
응답자중 60%가 빚이 있거나 은행대츨을 받았다고 답했고 그중 5백만원 미만은 35.5%, 5백만∼1천만원 27.8%, 1천만∼1천5백만원 13.1%였다. 그들 중 또 46.9%는 남편수입이 늘 부족하다고 응답, 남편수입에 불만을 표시했다. 남편수입은 90만원에서 1백30만원 사이가41.8%, 70만원 미만은 10%, 1백80만원 이상은10.8%였다.
자녀교육과 관련, 5∼10세 자녀를 가진 주부(총 1백81명)중 유치원을 포함, 한가지 이상의 과외 활동을 시켜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9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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