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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탁월「매킨토시」불황을 모른다|판매량 작년비 30%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해 컴퓨터경기가 침체돼IBM PC호환기종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도 애플사의 매킨토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대수와 매출액 모두 30%가까이 성장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84넌 등장한 매킨토시는 스티브 잡스를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올려놓은 애플사의 최신기종이자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는 개인용 컴퓨터.…○
지난 87년 매킨토시의 국내 독점대리점으로 엘렉스컴퓨터가 설립 된지 5년 만에 2만여대를 판매하고 매출액이 1백 배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며 IBM의 PC가 거의 독점적으로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전혀 익숙지 않고 이질적인 기종으로 승부를 걸어 대성공을 거뒀던 개인용 컴퓨터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매킨토시의 강점으로 꼽치는 그래픽정보교환방식 (GUI)의 시대가 국내에도 도래하고있기 때이라고 보고있다.
특히 IBM PC조차그동안 의도적으로 외면해왔던 GUI환경을 적극 채택해 운영체제를 DOS에서 윈도우와 0S/2로 전환하는 등 모든 응용소프트웨어를 그래픽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
애플사의 컴퓨터가 그랬듯이 매킨토시도 그래픽·DTP·멀티미디어 응용분야에서는 지금까지 단연 독보적인 컴퓨터로 자리잡아왔다.
다만 많은 양의 정보를 조직하고 처리하며 관리하는데는 IBM PC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래서 개인용 컴퓨터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애플컴퓨터와 IBM PC는 각각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모토롤라와 인텔의 칩을 사용한다는 하드웨어적 차이보다「예술중심의 컴퓨터」「이성중심의 컴퓨터」로 인식되고있는 소프트웨어적인 차이로 구분한다·매킨토시는 직관적이고 그래픽중심의 컴퓨터로「정보」보다「형태」를 더욱 중요하게 취급한다는 것.
특히 매킨토시는 컴퓨터사용자와의 친숙 도를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삼고있다. 「마우스」의 사용은 인간적인 따뜻함이 넘치는 매킨토시의 단적인 예다.
그래서 lBM PC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지식이 요구되지만 매킨토시는 구입해 포장을 뜯어낸 뒤 곧바로 작동시킬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는 응용소프트웨어가 제한돼 있으며 GUI환경을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논리적인 처리와 관리가 되지 않아 속도가 느리다는 비평을 받아왔다.
국내에 보급되는 매킨토시의 운용체제(OS)는「시스팀7」.
현재 시스팀7.01에 이어 10월께 한글화작업이 끝나는 시스팀7·1이 새 버전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특히7.1버전은 내부에 전 세계 50여 개국의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큐브 코드가 있는 것이 최대 특징.
매킨토시를 사용하기는 쉽지만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는 보급되는 기종은 많지만 IBM PC와는 달리 사용자들의 용도에 따라 기능·가격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를 고려할 때 IBM PC는 6백40KB면 가능한데 비해 매킨토시는 한글워드프로세싱을 위해서도 최소한 2MB가 필요하며 그래픽을 처리하거나 동시에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작동할 때는 4MB이상, 고해상도의 그래픽처리는 적어도 8MB는 있어야한다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IBM PC의 386을 생각한다면 매킨토시 일방용인2백 만 원대의 클래식H·LCII나 전문용인 4백만 원대의 Ci나 Si를, 486을 고려하면서 DTP등을 원한다면 그래픽전문가용인 7백만 원대의 매킨토시 쿼드라를 사야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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