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는 최근『델리카트슨 사람들』『퐁네프의 연인들』등 예술·실험성 짙은 영화의 호조에 힘입어 한국에 상륙한 덴마크의 예술영화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올해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영화상등 각종 영화상을 받은 수작이다.
2차대전후 폐허가 된 조국에 보탬이 되고자 독일에 건너온 독일계미국인이 겪는 비극을 담았다.
전쟁의 참담한 후유증과 이데올로기가 파생시키는 비극적인 모습을 그린영화는 많았으나 이 영화는 연출의 실험성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작품이다.
흑백화면을 주조로 하고 부분적 컬러화면으로 액선트를 찍는다든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몽타주의 활용, 주·객관이 혼용된 내레이션 등이 이 영화의 특징이다.
감독인 라스 폰 트리에(36)는 25세 때 데뷔한 수재로 지금까지 감독한 여섯 편이 모두 각종 상을 한가지 이상 받은 기록을 갖고 있다. 내레이션은 명우 막스 폰 시도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