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제왕' 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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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사진)'가 다음달 16일 국내서 출시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 등 세계 3대 게임기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국내서 출시되는 PS3에는 세계에서 발매한 제품중 가장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80GB)를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초고속인터넷이 발달해 있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것이다. PS3는 게임은 물론 인터넷에서 영화나 TV드라마, 음악 등을 내려받아 TV나 스피커와 연결해 즐길 수 있다.

또 PS3는 차세대 영상 기술로 꼽히는 블루레이디스크가 탑재돼 있어 풀HD급 화질의 영상을 지원한다. SCEK 마케팅팀 강희원 차장은 "PS3로 고화질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발매일에 맞춰 '007카지노 로얄'이나 '쿵후 허슬'같은 23편의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MS코리아는 지난해 초 국내서 선보인'X박스360'의 후속작인 'X박스360 엘리트'를 다음달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인터넷으로 풀HD급 영화나 TV드라마, 음악을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다. 닌텐도는 소니와 MS에 맞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기'위'의 국내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위는 미국에서 지난해 초 출시된 후 250만대 이상 팔린 인기제품이다. MS코리아의 마케팅팀 조혁 차장은 "게임기는 더 이상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라 거실의 DVD플레이어나 오디오를 대체할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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