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MD 예산 1천억엔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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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 정부는 19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를 내년부터 도입키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안전보장회의와 각의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내년도 예산에 MD 도입비용 1천억엔(약 1조원)을 반영키로 했다.

일본이 도입키로 한 MD 시스템은 사실상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을 요격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해상배치 요격미사일(SM3)과 이 과정에서 요격하지 못한 미사일을 또다시 요격하는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PAC3)로 구성된다.

일본은 이를 위해 내년에 SM3와 PAC3를 미국에서 구입하는 한편 이지스함 1척을 SM3 탑재형으로 개조하고 항공자위대 고사포부대 한 곳을 PAC 부대로 개편할 계획이다.

실전 배치 시기는 2007년이 될 전망이며 2011년까지는 이지스함 4척과 4개 고사포부대를 MD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또 MD 도입과 함께 정보 수집.분석 및 요격 등을 통제하는 '지휘통제.통신시스템'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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