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상반 경상 흑자/5백61억불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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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올해 상반기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대장성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5백61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4.1% 증가했다. 이같은 흑자폭은 86년 하반기의 5백억7천8백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최고다.
무역수지 흑자폭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7% 증가한 6백28억8천4백만달러로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상·무역수지 흑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엔화절상·유가하락·국내경기후퇴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본 기업들의 수출드라이브로 수입이 감소하고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일본의 수출은 자동차·전자부품·사무용기기·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3% 증가한 1천5백91억2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9백62억4천5백만달러로 6.5% 감소했다.
엔화절상으로 석유수입 가격이 감소한데다 국내경기 부진으로 원자재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무역외 수지의 경우 걸프전 전비지출이 지난해 거의 끝나 이전수지 적자폭이 지난해 동기의 1백1억7천3백만달러보다 훨씬 줄어든 19억1천1백만달러를 기록,경상수지흑자를 늘리는데 한몫을 했다. 해외여행 등은 47억9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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