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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예약해도 내년 돼야 진료 받을 수 있는 ‘名醫’ 많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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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08면

빅5 병원들의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진료를 받으려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의사가 많다. 절대환자 수가 늘어난 면도 있지만 의사의 실력이 뛰어난 점이 장기 대기 현상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의 진료를 받으려면 3~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김 교수는 전립선질환과 전립선암, 신장암 수술 전문가다.

오전에만도 100여 명을 진료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을 복강경으로 수술한다. 7월부터 로봇으로 신장암을 수술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의 질문에 응한다. 점심을 굶고 진료하기는 예사다. 아산병원에서는 일반외과 안세현 교수, 산부인과 남주현 교수에게 환자가 3개월 이상 밀려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유명하다. 내년 1월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ㆍ청소년의 정신질환과 자폐증, 과잉행동장애를 전공한다. 1998년 교수로 임용된 뒤 성 학대를 당한 어린이를 치유하고 돌보는 데 앞장서 왔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해바라기아동센터라는 성폭행 어린이 상담센터를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느림보 학습법』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삼성서울병원 정진상 신경과 교수에게 외래 진료를 받으려면 12월이 돼야 한다. 정 교수는 두통ㆍ뇌졸중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특히 편두통 치료에 강점을 갖고 있는 두통 분야의 대가다. 고혈압성 뇌출혈과 후순환계 뇌졸중 환자도 많이 본다. 미국 보스턴의 터프츠대학에서 뇌졸중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루이스 카플란 교수에게서 배웠다. 대한두통학회 회장을 맡고 있고 아시아 두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삼성병원 정형외과 안진환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김정한 교수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안 교수는 슬관절 관절경 수술, 김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담당한다.

서울대병원 외과 윤여규 교수는 5개월을 기다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의 대가다. 매년 700~800건 정도 갑상선 수술을 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을 국내에 들여왔고 이 방식의 수술을 많이 한다. 매주 두 번 환자 설명회를 연다. 내분비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만수ㆍ주천기 교수, 내분비내과 손호영 교수는 7, 8월 말까지 대기해야 한다. 김 교수와 주 교수는 각막ㆍ백내장ㆍ굴절 수술 전문가다. 김 교수는 MBC-TV의 ‘눈을 떠요’ 코너에 출연할 정도로 각막 이식과 기증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손 교수는 당뇨병, 내분비 대사 질환, 이자 섬세포 이식 분야의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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