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단독국회 개회/민주 3일부터 본회의장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주·국민 대통령탄핵권고 합의
국회는 1일 오전 민자당만 출석한 가운데 제158회 임시국회를 개회했다.
이번 국회는 민자당이 상임위구성 및 지자제법 개정안처리의 관철을 다짐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실력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격돌과 파란이 예상된다.<관계기사 3면>
박준규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국회가 역사발전이나 국민행복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교착정국 타개를 위해 3당 대표회담을 3일내에 국회에서 열 것을 각당 대표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개회식직후 3당총무회담을 주선,원구성 등 정상적 국회운영을 위해 3당 대표회담을 제의했으나 국민당만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3당총무들은 지자제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철 민주·김정남 국민당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대통령 탄핵권고결의안과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내주에 국회에 공동 제출키로 하고 정대철(민주)·윤영탁(국민)의원에게 탄핵소추 문안작성을 맡기도록 합의했다.
민자당은 3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구성안과 대법관 등 임명동의안을 상정,처리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민자당의 날치기처리 원천봉쇄를 위해 3일부터 국회본회의장 등에서 농성키로 결의했다.
국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민자당의 원구성을 실력으로 저지하지 않되 지자제법안 강행처리에는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