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오수 배수관 연결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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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대도시 31% 적발
가정이나 빌딩·공장 등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오수를 처리하는 오수관의 상당수가 빗물을 흘려보내는 배수관에 잘못 연결돼 하천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환경처에 따르면 최근 부산·안산·과천·창원·경주·충주 등 6개 도시에서 주택·공장 등의 오수관 7백96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중 31%인 2백45개가 빗물 배수관에 잘못 연결돼 있어 각종 생활오수가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처는 땅속에 묻혀있는 오수관과 빗물배수관 이 같은 모양이어서 일반 공사장 인부들이 구별하기 힘들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오수관이 빗물 배수관보다 깊이 묻혀있어 인부들이 빨리 일을 끝내기 위해 땅을 파다가 먼저 나오는 빗물 배수관에 오수관을 연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처는 앞으로 오수관에는 흰색 글씨로 「분류 오수관」이라고 쓰인 칭색 테이프를 감도록해 색깔로 오수관과 빗물 배수관을 구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8월부터 택지조성 사업이나 아파트 단지 및 공업단지 조성 사업 등을 시행하는 시공업자는 청색테이프를 감은 오수관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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