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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현장 첨단기술 불꽃경쟁|신소재 사이클에 에어쿠션 신발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제25회 바르셀로나 여름올림픽은 힘과 기의 경연 무대일뿐 아니라 첨단기술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올림픽에 대비해 각국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스포츠 기자재를 개발, 실전에 활용할 계획이어서 역대 올림픽중 어느 때 보다도 첨단기술이 승부를 결정짓는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또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각종 경기의 정확한 판정을 위한 계측장비 역시 첨단을 달리고 있다.
현재 첨단 신기자재 도입으로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종목은 사이클·육상·수영 등. 이중 선두주자는 사이클이다.
각종 대회때마다 신소재를 이용, 기록단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온 사이클의 경우 최근 일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새 모델의 사이클을 개발,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선보일 예정. 여자 스프린트 및 개인 추발용으로 따로 개발된 최첨단 사이클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레임(몸체) 중량을 최소화한게 특징.
종전 프레임 무게가 10kg 안팎인데 비해 이 새 사이클은 6.8kg 밖에 되지 않는다.
또 미국은 수중저항을 줄이는 신소재의 수영복 상의를 개발, 기록단축에 나설 계획이며 육상 경기화는 에어쿠션 등 첨단소재를 부착함으로써 순간가속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도록 고안돼 있다.
이 경기화는 플래스틱 재질의 원추형 스파이크를 달아 가속력을 높이게 돼 있어 톱스프린터용으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한편 올림픽위원회(COOB)는 14개 단거리 경기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결승전의 경우 종전 사진 판독법 대신 비디오 스캐닝이라는 첨단기술을 이용, 즉각 판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결승전에서 사상최초로 0초001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됐고 출발구간에 부착된 장치를 이용, 부정출발자도 쉽게 색출해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권투경기에서는 판정시비를 사전에 막기위해 전자판정장치를 도입해 새로운 방식의 경기진행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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