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폭발은 단순 교통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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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라크 바그다드 주거지역에서 17일 유조차 폭발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사건은 폭탄테러 사건이 아닌 단순 교통사고였다고 미군이 17일 밤 정정 발표했다.

제이슨 벡 미군 대변인은 "조사관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유조차와 버스가 교차로에서 충돌, 화재가 나면서 폭발한 단순 교통사건"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도 이번 사건이 유조차와 버스 간의 단순 충돌사고이며 테러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흐메드 카드힘 이브라힘 이라크 내무차관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교차로에서 가까운 경찰서를 향해 질주하다 미니버스와 충돌해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는 미군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생포에 보복하려는 저항세력의 자살 공격테러"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9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유엔사무소 폭탄테러와 10월 27일 적십자국제위원회 자살공격 테러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건물로 돌진한 사건이다.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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