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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피한 전병관(역도) 첫 「금」 더욱 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선수들은 방 4개짜리 한 동에 8명씩 배정방아 한 방에 2명씩 배치를 받았으나 비좁은 방과 불편한 시설로 첫날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선수들은 8명이 2개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어 아침·저녁으로 화장실 사용에 애로를 느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여자선수들이 샤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낮에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지만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는 심한 일교차로 일부 선수들이 감기에 걸리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으며 양궁의 김수녕(김수녕)은 오른쪽 목이 붓는 등 편도선염 증세까지 보여 한국선수단이 현지적응과 시차극복에 첫날부터 고전하고 있다.
○…전병관(전병관)의 역도 금메달 전망이 더욱 굳어져 가고 있다.
오는 26일 밤(한국시간 27일 새벽) 역도 56kg급 경기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전병관은 그동안 출전여부가 분명치 않았던 이 체급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임 슐레이마노글루(터키)와 중국의 허잉창(하영강)이 체급을 올려 60kg급에 출전함으로써 중국의 류슈빈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상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도착한 일본선수단 본단 1백80여명 가운데는 태권도 남녀팀의 코치를 맡고 있는 한국인 장명삼(장명삼)씨(30)가 끼어있어 눈길. 지난해 1월 국제태권도 연맹의 파견지도자로 일본에 건너가 동경에 있는 일본태권도협회본부 도장 사범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장씨는 이번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열리는 태권도에 남녀 각 2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
○…한국계 전소련 체조스타 넬리 김씨가 18일 한국선수단 본단 입국에 앞서 바르셀로나 공항을 나와 각국 보도진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여전히 앳된 모습으로 지난해 서울에 있을 때 보다는 다소 야윈 모습의 넬리 김은 기자를 향해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를 건넸다.
이번대회 남녀 최우수선수로 예상되는 신국가공동체(NIS)의 보긴스카야(여)와 비알리세르보(남)를 직접 어릴 때부터 지도해왔다고 자랑하는 넬리 김씨는 여자체조의 전망에 대해 구소련팀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역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구소련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 시당국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후전성면역결핍증(AIDS)을 비롯한 각종 성병들이 급속히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중해를 끼고 있어 여름에 휴양객들이 많이 몰리는 스페인은 AIDS 환자수가 유럽에서 프랑스·이탈리아에 이어 3위, 세계에서는 10위에 올라있어 가뜩이나 AIDS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런 불명예스러운 순위가 더욱 올라갈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1백50연승을 구가하며 8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 유도의 영웅 야마시타(산하태유)가 바르셀로나에서 사업가로서도 성공해 화제.
야마시타는 지난 80년대 말 현역에서 은퇴한 뒤 바르셀로나에 최근 개업한 가라오케 주점 「유(유)」와 일식집 야시마 등이 성시를 이뤄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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