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임용제 김정필 시대」 열릴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늦깍이」 임용제(임용제·26)와 「무서운 아이」 김정필(김정필·19·이상 조흥금고)이 강호동(강호동)이 빠진 모래판에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66회 체급별 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같은 팀 소속의 임과 김은 서로를 격려, 19일 백두급에서 결승진출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강호들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아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호동의 은퇴 후 열린 세차례 대회(천하장사 1회·백두장사 2회)에서 임이 천하장사(25회) 그리고 김은 백두장사(64회)를 각각 한차례씩 차지, 차기 대권후보 자격을 확실하게 굳혀놓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한차례의 백두장사(65회)를 잡은 「수비씨름의 달인」 김칠규(김칠규·27·현대)와 「불곰」 황대웅(황대웅·25·삼익가구) 「람바다」 박광덕(박광덕·20·럭키증권) 등 기존 강호들이 이들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임용제는 김정필과 같은 팀 소속이어서 절대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김정필이 기존 강호들을 거꾸러뜨리며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16강전부터 같은 팀 선수끼리는 대결하지 않도록 되어있는 경기규정에 따라 임용제는 절반은 공짜로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승에서 임과 김이 맞붙는다면 우승확률은 7대3으로 임용제가 유리하다. 김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임은 김정필의 기술을 꿰뚫어 보고있을 뿐 아니라 약점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17일 벌어진 첫날 단체전 결승에서는 지난해 종합우승팀 럭키증권이 삼익가구에 5-4로 역전승, 올시즌 두번째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