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 "비, '마하고고' 영화 출연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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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가수 비가 할리우드로 날아간다.

비는 영화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기로 했다. 제작비만 2600억원(3억 달러)에 이르는 초특급 블록버스터다.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등을 히트시키며 문화산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다.

영화 출연은 워쇼스키 형제 측에서 먼저 제안해왔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일찌감치 비를 점찍어뒀다는 후문. 비는 지난해 '타임지 선정 세계 100인'에 포함돼 미국 연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리 브룩하이머.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 문화예술계 거물급 인사들과 교분을 쌓았다.

비는 이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언론 대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발표회에는 AP, AFP 등 주요 통신사와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 외에 주인공은 에밀 허쉬와 수잔 서랜던.존 굿맨.크리스티나 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마하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60년대 일본 다쓰노코사가 제작한 마하고고는 첨단 스포츠카를 타고다니는 주인공의 모험담과 활약을 그려 인기를 모았다. 70년대엔 TBC방송국을 통해 국내에도 방영되면서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크랭크 인은 다음달 9일 독일 바벨스베르그 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작품은 2008년 5월경 전세계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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