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년내 북미서 빅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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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에서 LG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제니스와 LG 상표를 같이 써왔으나 앞으로는 중저가 이미지가 강한 제니스를 뒤로 빼고 LG 상표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LG전자 미주법인 이덕주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리어트 호텔에서 "2005년까지 스포츠.문화 마케팅 등에 3억달러를 투입해 북미지역에서 '톱 3' 안에 들겠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G상표를 최고급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고급 카메라폰과 동영상폰으로, 백색가전 분야에서는 에어컨과 전자레인지의 1등 기반을 유지하면서 트롬 세탁기와 인터넷 냉장고 등 고급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퀘어에서 새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을 가동하는 행사도 가졌다. 1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이 광고판은 TV 화면처럼 동영상을 중계할 수도 있다. LG애드의 이동원 국장은 "이 전광판으로 LG광고만 하는 게 아니라 뉴욕 시민들을 위해서도 할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뉴욕 양키스의 야구경기를 중계하거나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 띄워줄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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