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문화 선도/주공 창립30돌,지금까지 70만가구분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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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주택공사가 7월1일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주공이 지금까지 지은 주택은 전국 주택총수의 9%에 달하는 70여만가구.
지난 62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단지개념을 도입한 마포아파트 건설이후 고층·임대아파트,조립식주택 등을 최초로 선보였고 반포·잠실·개포·과천·상계·광명 및 신도시 등지에 5천∼1만가구 이상의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을 잇따라 건설,국내 아파트문화를 선도해왔다.
『주택도 하나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재와는 다릅니다. 반 영구적으로 써야 하는데다 살다가 고치기가 어려워 지을때 잘 지어야 합니다.』
지난 89년 7월 부임한 김한종사장(56)의 지론이다.
그는 부임이후 지금까지 매주 2회꼴로 총 3백차례 현장을 찾았다. 직원들로부터 『사장이 현장감독이냐』는 불평을 사기도 했으나 이같은 억척으로 지난해 24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제기획원의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공의 올해 주택건설목표는 7만5천가구.
88년 4만가구,89년 5만가구,90년 8만가구를 건설했고 지난해에는 단일기관으로는 연간 가장 많은 주택을 지어 기네스북에 오를 뻔했으나 정부의 건설경기 진정대책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으로 6만6천가구에 그쳤는데 그래도 세계에서 2∼3위권안에 드는 규모다. 주공은 92∼96년의 7차5개년계획기간중 국내 전체주택건설물량 2백50만가구의 17%인 42만가구를 지을 계획인데 특히 분양보다는 임대주택에 비중을 둘 방침.<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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