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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없이 완투 백,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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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 정통파 투수 백차승(27.사진)이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백차승은 10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9회까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자랑하며 9-2 완투승을 이끌어 냈다.

112개의 투구 수 중 77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으며,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 4개를 빼앗았다. 산발 6안타에 2실점했으나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말, 1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플라시도 폴랑코에게도 큼지막한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라울 이바네스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타자인 카를로스 기옌에게 1루선 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맞은 뒤 숀 케이시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백차승은 그러나 이후 맞춰 잡는 피칭으로 3, 4회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매리너스 타선은 4회 호세 기옌의 3점 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어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백차승은 6회 그랜더슨과 폴랑코.셰필드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7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1사 후 셰필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도네스에 기옌을 땅볼로 처리해 완투승을 거뒀다.

매리너스는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며 5회와 6회에 3점씩 보태 대승했다.

백차승은 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 하는 등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5.40으로 끌어내렸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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