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으로 공명 보장”/김영삼대표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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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강력한 정부 있어야 정치안정 가능
김영삼민자당대표는 27일 아침 이례적으로 상도동자택 출입 기자들을 2층 접견실로 불러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종찬의원 당내 잔류·지방자치단체장선거·국회운영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이 최고위원직 요구를 했는가.
『그런 일 없다. 그는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훌륭한 선택이고 훌륭한 결단이었다.』
­이 의원이 「김종필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돼서는 안된다」는 애기를 했는가.
『그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 대표선출을 위한 경선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는가.
『두고 보라. 내가 제의한 대표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 국회가 돼가는 것을 보자. 국회 원구성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까지 구성돼야 한다. 원구성은 의원들의 의무이고 사명이며 권리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를 조정할 필요성은 없는가.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적 안정의 측면에서 잦은 선거는 좋지 않다. 대통령선거때도 이슈가 안될 것이다. 선거시기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해둔다.』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선거의 공명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대통령선거법에서 여러가지를 개정할 수 있다.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이다.』
­비대해진 당운영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가.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도 잘 가는 것 아니냐. 일본의 경제부강은 제일 중요한 원인이 정치적 안정이다. 정치안정은 강력한 정부에서 나온다. 대통령이 50% 이상의 득표율 지지를 받고 국회 의석중 여당이 과반수가 되면 강력한 정부가 가능하다.』<전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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