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합 다시 활기/아일랜드 국민투표 찬성률 7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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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불 하원도 개헌안 압도적 가결
【더블린·파리·본 AP·로이터=연합】 아일랜드에서 18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공식 개표결과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에 70%선에 이르는 압도적 지지표가 쏟아짐으로써 덴마크의 비준실패로 위기에 몰렸던 유럽통합노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국민투표 최종 공식집계 결과 투표참가자의 69%가 이를 지지했으며 반대표 비율은 31%로 나타나 아일랜드는 유럽공동체(EC) 국가들중에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비준하게 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이번 국민투표에 정부의 신임여부를 결부시켰던 알버트 레널즈 총리는 『이는 국민들의 매우 명백한 결정으로 아일랜드를 한층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 하원도 19일 마스트리히트조약의 국내시행에 필요한 헌법개정안을 압도적 다수로 가결했다.
이날 하원에서 3백88대 43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된 이 헌법개정안은 유럽공통의 통화 및 외교안보·비자정책 채택에 관한 프랑스의 주권을 장차 출범할 유럽연합에 넘기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구서독인들은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52%의 근소한 다수표로 이를 거부할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19일 밝혀졌다. 엠니트여론조사소에 따르면 단지 42%만이 마스트리히트조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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