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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금호타이어 2010년엔 중국서 확실한 1등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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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김병추(52.사진) 금호타이어 중국본부장(부사장)은 손꼽히는 중국통이다. ㈜대우 시절부터 15년간 중국에 주재하면서 중국의 역사와 비즈니스 문화를 분석한 책을 두 권 냈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의'관시(關係)'를 비즈니스로 해석하는 데 전문가로 통한다.

올 초 금호타이어에 합류한 김 부사장은 "2009년 버스.트럭용 타이어를 중국에서 생산하면 2010년에는 확실한 1등(3200만 개 생산)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지만 승용차 부문만 따지면 1위에 올랐다. 2000만 개의 타이어를 중국에서 생산, 이 중 1000만 개를 수출했다.

금호타이어는 신차 장착용(OE) 시장에 강하다. 현재 상하이GM.둥펑시트로앵.창춘일기VW.베이징현대 등에 OE타이어를 공급해 이 분야 1위다. 올해는 상해VW.크라이슬러 등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중국 소비자들은 타이어를 바꿀 때 절반 이상이 장착된 타이어를 보고 선택한다"며 "OE 물량을 늘리는 것이 안정된 판매망 확보에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마케팅은 현지 딜러 밀착과 브랜드 파워 키우기다. 보통 대리점에서 여러 타이어를 함께 팔기 때문에 딜러들과의 관계가 좋아야 손님들에게 금호타이어를 추천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는 대리점에 금호타이어를 알 수 있게 하는 로고 디자인을 반드시 넣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모터 스포츠도 주력한다. 상하이 포뮬러1(F1) 서킷 등 중국 다섯 곳에서 금호타이어를 단 AFR(아시아 포뮬러 르노) 경주를 스폰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문적인 타이어 서비스와 경정비.세차.용품 판매 등 자동차 원스톱 서비스점인 '금호 프리미엄 숍'을 출점한다. 하반기 상하이 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2010년께 2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상하이=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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