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경고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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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충돌경고지역(Warning Track Zone).
야구장에 들어서면 외야펜스 근처에 유독 잔디가 없는 지역이 있다.
잔디로 뒤덮인 외야필드중펜스를 끼고 왼쪽 파울라인 끝에서 우측 파울라인까지 폭3∼4m의 긴 육상트랙을 방불케 하는 맨땅이다.
이것은 외야수가 담장에 부닥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이 같은 경고지역은 잔디 위에서 타구를 쫓는 외야수가 맨땅을 디디는 순간 3∼4m후방에 펜스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로 미 프로야구의 외야수들은 맨땅을 디디면서 곧바로 펜스플레이에 돌입, 담장을 타고 올라 타구를 낚아채는 기막힌 동작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구 하나에 승부가 결정날 경우 공만 쫓던 외야수는 경고지역에 들어선 것을 잊어버리고 질주, 펜스에 부닥쳐 부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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