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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WEEK] GUIDE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호 20면

한옥에서 산조 듣기 - 가락(家樂)
5월 12일(토) 오후 3시30분
북촌 무무헌(사진)
문의: 02-741-8373

도심 속 한옥마을로 자리 잡은 서울 북촌에서 전통 음악 형식인 ‘산조’ 듣기 모임이 열린다. 5월 12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 달에 한두 차례 토요일 오후를 음악과 사람의 만남으로 만든 이는 재단법인 아름지기. 국악 전문 음반사인 ‘악당(樂黨) 이반’과 손잡고 북촌 일대 한옥에서 제대로 된 음악감상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김영길씨의 박종선류 아쟁 산조, 19일 이동훈씨의 지영희류 해금 산조, 6월 9일 김경아씨의 박범훈류 피리 산조 순으로 이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공연 음원을 CD로 녹음해 나눠준다.

이응종 사진전 ‘네 번째 사과’
5월 9일(수)~16일(수)
가나아트스페이스 3층
문의:02-734-1333

좋은 사진이 갖는 미덕 중의 하나가 ‘낯설게 보이기’라면 이 전시회는 성공한 듯싶다. 주변에서 익히 보아 온 사과가 이렇게 낯설어 보이니 말이다. 흑백으로 전환된 붉은 사과 표피는 빛의 방향에 따라 또 다른 세계로 안내한다. 여인의 신체가 연상되는 에로틱한 사과가 우주의 한 행성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사과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근접해서 지켜본 사진가의 끈질김도 엿보인다. 아울러 한입 베어먹은 사과인 ‘아이팟’이 널린 세상에서 고루한(?) 은염인화 방식으로 사과를 표현한 고집도 눈길을 끈다.

양종훈 사진전 `히말라야로 가는 길`
5월 9일(수)~6월 2일(토)
우리은행 본점 갤러리
문의: 02-2002-5090

소설가 박범신씨는 “히말라야의 설산(雪山)들은 그것 자체로 목숨이고 죽음이다”라고 말한다. 그곳에 삶과 죽음, 문명과 반문명의 경계도 없으며 시간의 눈금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끌 하나 없이 고도의 청정한 물질로만 이루어진” 그곳을 박씨와 함께 다녀온 사진가 양종훈씨가 그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22일간의 ‘소롱패스’ 트레킹 일주의 기록이다. “히말라야 정상에선 정말로 모든 번뇌와 욕심이 부질없고 가엽게 여겨지는 부처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는 마음이 사진에 담겨 있다.

‘전쟁 표면’4인의 사진가와 6인의 글쟁이 전
6월 19일(화)까지
평화박물관
문의: 02-735-5811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ㆍ성남훈ㆍ이상엽ㆍ이성은씨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역사의 결에 스며있는 폭력의 상처를 드러내 보여준다. 5·18 광주민주항쟁 희생자의 초상을 영정 형식으로 복원한 노순택, 동구의 내전 지역을 찾아 참화 속에 폐허가 된 도시 모습을 형상화한 성남훈, 실크 로드를 따라가며 잔해로 변한 이 지역 문명의 흔적을 채집한 이상엽, 6·25 전쟁 때 학살당한 민간인 유해 발굴 장면을 기록한 이성은씨 사진이 나왔다. 김태현ㆍ노용석ㆍ문건영ㆍ박평종ㆍ전성원ㆍ한홍구씨가 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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