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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우리 사회 법보다 주먹이 우선 " 6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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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화 김승연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자신의 아들을 때린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보복 폭행한 혐의다. 이 사건에 대해 김 회장은 '법보다는 주먹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인스 풍향계가 2일 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67.5%)이 '우리 사회에서 법보다 주먹이 우선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9%였다. 이는 한국 사회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법을 편파적으로 적용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계층은 법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경제.힘.인맥 등)을 통해 문제를 푼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뜻이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76.1%), 사무직 종사자(76.4%), 서울 거주자(75.4%)와 출신자(84.5%), 월소득 250만~349만원(81.8%) 및 350만원 이상(73.7%)의 고소득층에서 특히 많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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