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롱 “정계 곧 은퇴”/시국 안정되면 의원직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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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 정신적 지주로 남을 터”
잠롱 스리무앙 전 팔랑탐당 당수가 곧 정계를 은퇴하고 불교계에서 국민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봉사하면서 인재양성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 총리의 퇴진을 위해 민주세력의 지도자로 방콕 유혈시위를 주도했던 잠롱 전 당수는 27일 정국이 예정대로 민주화를 위한 개헌을 완료하고 정상을 되찾을 경우 국회의원직까지 포기,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잠롱 전 당수는 지난 9일 팔랑탐당 당수직을 사임했으며 수친다 전 총리가 물러날 경우 자신은 총리를 포함한 어떠한 정치적 지위도 맡지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
잠롱 전 당수는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인재육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종교계에 몸담아 태국 국민의 정신적인 지주로 남아있기를 원할뿐이라고 이 측근은 밝혔다.
그는 민주화 시위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데 대해 가슴아파하고 있으며,시위 희생자를 위해 사회적·종교적으로 최선을 다할뿐이며 마음을 비우고 정치적 개인입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잠롱 전 당수는 지난 3월 총선당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총리 후보감중 36%의 지지로 인기도 1위를 차지한 바있다.
그는 최근 신변 위협을 느껴 매일같이 거처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친다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군부 극렬세력들의 살해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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