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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24시간 효과 심한 타박상엔 부작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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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14면

파스는 신경통ㆍ근육통ㆍ관절염 등 통증 부위에 붙이는 간편한 소염ㆍ진통제다. 먹는 소염ㆍ진통제가 일부 예민한 사람에게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데 반해 파스는 위ㆍ간ㆍ신장 등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잠깐!우리집 상비약 ⑦ 파스

파스는 밀착포가 필요없는 것(플라스타)과 필요한 것(카타플라스마)으로 나눌 수 있다. 아픈 부위에 잘 달라붙게 하는 접착제(용매)가 파스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 플라스타 제품이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플라스타는 열 명에 한두 명꼴로 피부가 가렵고 벌게지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생기면 파스의 네 모서리를 둘러가며 1∼2㎜ 정도 잘라내 그쪽으로 접착제를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강동성심병원 재활의학과 남희승 교수는 “카타플라스마 제품은 덜 자극적이어서 부작용이 적고 촉촉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접착력이 플라스타만 못하다. 파스 위에 밀착포를 덧붙여야 하며 그래도 샤워를 하거나 땀을 흘리면 잘 떨어진다.

파스는 계속 달라지고 있다. 네모 모양의 붙이는 파스 외에 연고ㆍ젤ㆍ에어졸ㆍ로션 형태도 나왔다. 연고ㆍ젤ㆍ로션 파스는 붙이는 파스에 비해 약효 지속기간이 짧고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므로 자주 발라줘야 한다. 그러나 통증 부위에 문질러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분사식으로 약을 뿜어대는 에어졸은 쿨링 효과가 커 통증이 빨리 사라지게 한다.

파스의 효과는 보통 24시간으로 알려져 있으나 트라스트ㆍ무르페 등은 지속시간이 48∼72시간이다.

인대ㆍ근육의 손상 정도가 가벼우면 파스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퇴행성 관절염이나 염증을 동반한 심한 타박상에 파스만 붙이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이때는 비스테로이드(NSAID)성 소염진통제인 케토프로펜ㆍ인도메타신ㆍ플루르비프로펜 등이 함유된 케토톱ㆍ케노펜ㆍ케펜텍 등을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통증엔 캅사이신(고춧가루 성분)이 유용하다. 그러나 캅사이신은 피부에 상당한 자극을 주므로 여성ㆍ어린이는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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