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 건너면 사돈관계 - LG家 중심으로 ‘빅 패밀리′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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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08면

한두 집만 건너도 사돈지간인 것이 한국의 재계 판도다. 특징적인 것은 그 중심에 ‘범(汎)LG 가문’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ㆍ현대ㆍ금호ㆍ한진ㆍ두산ㆍ대림 가문과는 직접 사돈 관계다. 다른 대기업들도 혼맥(婚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LG家와 맞닥뜨리게 된다. 오랜 동업자였던 GS 가문까지 함께 놓고 보면 ‘모든 재계 혼맥은 LG로 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업 이래 한국 경제의 중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전통적으로 자녀도 많았던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는 6형제 중 맏이로 구자경 명예회장을 비롯해 6남4녀를 뒀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 사돈 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최근 우리홈쇼핑 운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태광 가문도 따지고 보면 사돈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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