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말론 KO로 잡고 명예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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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최홍만은 29일(한국시간) 하와이 닐 블레이즈 델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하와이 대회 슈퍼파이트에서 하와이 킥복서 출신 마이크 말론을 2라운드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달 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마이티 모에게 당한 KO패의 수모를 가볍게 털어냈다.

대회에 앞서 "이번에는 실없는 농담도,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없다. 반드시 승리해 자존심을 회복한다"며 각오를 밝혔던 최홍만은 굳은 표정으로 링에 오른 반면 말론은 춤을 추면서 등장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말론의 자신있는 모습은 그러나 그것이 다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몰아붙인 최홍만의 거친 공격에 키가 30cm가량 작은 말론은 등을 보이며 도망다니기에 바빴다.

최홍만은 1라운드 후반 니킥과 왼손 훅으로 두 번 다운시킨 뒤 2라운드 들어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며 총 네번의 다운을 뺏는 완벽한 경기 운영 끝에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한편 씨름선수 출신 김경석과 포환던지기 선수 출신 랜디 김은 이날 잇따라 패배하며 아직 K-1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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