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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스포츠 마케팅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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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금호타이어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초청 경기에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며 국내 스포츠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금호타이어는 7월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과 국내 선두팀인 FC서울 팀의 친선 경기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이름은 '금호타이어컵 200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리아투어'로 명명됐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은 "타이어 주 고객층이 20~4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축구는 매력적인 마케팅 시장"이라고 말했다.

세계 타이어 업계 9위인 금호타이어의 스포츠 마케팅 역사는 깊다. 1992년 영국 MGOC 레이스 참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터 스포츠 마케팅에 매년 수백억원씩 투자했다. 이렇게 미국.유럽에서 모터 스포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이름을 알린 결과 2001년 북미 시장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2~3배 비싼 초고성능(UHP) 타이어 판매가 82%나 급증했다.

이 회사는 매출액이 5조원(지난해 2조2000억원)을 넘어서면 모터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포뮬러1(F1) 스폰서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F1에 타이어 스폰서를 하려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든다. 2015년께면 F1 스폰서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현재는 F1 아래 등급인 포뮬러3(F3) 스폰서를 하고 있다. 2002년에는 일본의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말버러-마스터스 F3에 '금호 엑스타'를 독점 공급하기도 했다.

김병추 중국본부장(부사장)은 "중국의 경우 모터 스포츠 후원을 통해 매년 판매가 15%씩 신장해 2005년부터 승용차 시장 1위를 굳혔다"고 말했다.

2000년 1월 '죽음의 경주'라고 불리며 타이어를 3~4번 교체해야 완주하는 파리~다카르~카이로 랠리(18일간 1만㎞ 사막 주행)에서 기아차 스포티지로 참가해 타이어 교체 없이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기록이 알려지며 시장에서 신뢰가 쌓인 것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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