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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화 김회장 폭행사건 철저수사 촉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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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술집에서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하자 김 회장이 경호원 등을 동원해 상대방을 '보복 폭행'했다는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달 넘게 지지부진하자 정치권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승연 회장이 쇠파이프와 회칼로 무장한 경호원과 함께 술집 종업원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회적 약자인 술집 종업원을 재벌 총수가 경호원을 동원해 집단폭행한 것은 평등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회정의 확립 차원에서 철저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경찰은 3월 8일에 발생한 사건을 내사만 계속 한 이유를 밝혀야 하며 전직 경찰총수가 그룹 고문이라 수사가 곤란하다면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기업활동은 보장돼야 하지만 재벌의 잘못된 행태는 철저히 응징돼야 하고 불합리한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벌 총수가 사람을 패도 괜찮은 세상이 돼선 안된다"며 "당국은 그런 분일 수록 왜 그런 일이 있었는가 분명히 밝혀서 국민 앞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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