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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5백개·행상 천여명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제주도에서는 봄철에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다시 찾고 몸보신까지 할 수 있는 옥돔시장이 유명하다. 제주시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제주 북편에선 전통 토속장이 2일과 5일에 선다. 이 시장은 벌꿀이나 삼계탕·쇠꼬리 등도 유명하지만 펄펄 뛰는 옥돔은 가장 먼저 꼽히는 명물이다. 제주연안 깊은 바닷속에서 사는 옥돔은 끓일수록 진한 국물이 배어 나오 는데다 은은한 맛이 빼어나 각광받는 어류. 예부터 옥돔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단백질이 많아 담박한 맛을 내기 때문에 돌미역과 함께 산모들의 산후조리용으로 애용되어 왔다. 낚시방법도 색달라 상자 속에 외줄낚시를 여러 개 매다는 특이한「주낙」법을 사용한다. 옥돔의 조리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미역과 무를 숭숭 썰어 넣고 곰국처럼 끓여내는 옥돔국은 일미다. 또 옥돔구이와 옥돔죽·옥돔튀김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신제주 장터에서 살 수 있는 옥돔은 선도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kg당 1만9천∼2만3천원 정도. 등 색깔이 붉고 살색은 희며 눈 주변이 투명하며 미끈한 것이 좋다. 전통장이 서지 않는 날은 수협중앙회제주직매장(064-(43)-2989)에서도 살수 있다. 신제주 시장은 신제주 북쪽 1·5km 지점에 위치해있는데 한번 장이 서면 점포 5백개와 1천명 이상의 행상이 북적거리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2만∼3만명이나 되곤한다. <김호진·투어타임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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