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호우」 곳곳서 피해/1명 사망·넷 실종,집 백70여채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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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수확기 보리밭 4천㏊ 유실
제주도 산간지방의 4백34㎜를 비롯,강한 바람과 함께 이틀새 전국에 1백㎜이상 쏟아진 「5월 호우」로 전국에 걸쳐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확기를 앞둔 보리밭 4천여㏊가 유실·침수 또는 쓰러졌고 1백70여채의 집,20여척의 선박이 파손되는등 큰 피해를 냈다.
7일 오전 4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소흑산도 근해에서 새우잡이어선 제2영성호(선장 김수길·56)가 폭풍우 속에서 선명미상의 화물선에 받혀 침몰,선원 손영호씨(43)가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또 평균 95.2㎜의 비가 내린 전남 여천·나주·함평군등 15개 지역 보리밭 3천여㏊,경남 고성군 등지의 보리밭 9백47㏊등 전국 농경지 4천여㏊가 유실·침수됐다.
이밖에 1백5㎜의 비가 내린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서는 66채의 가옥이 침수돼 1백21가구 주민이 대피소동을 벌였고 제주도에서도 1백8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전국에서 도로 5곳,하천·제방 6곳등 모두 16곳의 공공시설이 피해가 났다고 밝히고 8일 오전 6시 현재 전국의 호우피해액을 5억8천6백여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편 기상청은 동해안을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졌던 폭풍·호우주의보를 8일 오전 모두 해제하고 동해안의 폭풍주의보도 8일중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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