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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약속파기 반발「보자관제」통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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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친필약속 서한 공개>
서울시의회가 물끓듯하던 방대여론에도 불구하고 22일 유급 민원보좌관제 신설 조례안을 통과시킨 배경에는 민자당 수뇌부의 약속파기에 대한 감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의원들은『평소 쏟아지는 민원처리를 위해 보좌관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조건 때문에 소극적인 입장이었다가 민자당 수뇌부가 「4월 임시회 때 보좌관제도 도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믿고 있었으나 수뇌부 역시 방대여론에 밀려 손을 떼자 이같이 감정적으로 반발한 것이라며 그 증거로 서울시 민자당협의회장 이영호 의원이 서울시의회 의원들 앞으로 보낸 친필약속서한을 공개.
3월12일 민자당 시의원 전원에게 보낸 이 서한에서 이 의원은『2월 연수회에서 김영삼 대표·김윤환 당시 사무총장·김기배 부총장·서정화 의원 등으로부터 민원보좌관제 도입확약을 받았다』며『이 문제는 다된 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는 것.

<4·3규명방법 신중>
제주도의회는『제주지역의 뼈아픈 역사인 「4·3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의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으나 관련 생존자와의 관계 등 워낙 예민한 사항이어서 진상규명 방법선정에 신중한 자세. 의회는 당초 특위를 구성해 역사적 진상을 밝혀나갈 방침이었으나 자칫 잘못될 경우 좌·우익 성향분석에 따른 주민간의 갈등이 우려돼 도의회뿐만 아니라 4개 시·군 의회 의원 모두를 포함한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는 등 도민의견수렴에 고심. 【제주】

<"농촌현실 모른다">
청주시의회(의장 지헌창)가 올 1차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화훼유통단지 조성 사업비전액을 삭감하자 농민들이 집중성토 .
21일부터 3일간 열린 제114회 임시회에서 시의회는 시가 승인 요청한 1차 추경예산 4백22억2천3백40만1천원을 심의하면서 농산물수입개방에 대처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책정한 화훼유통단지 조성사업비 3억1천6백화만원 등 10억2천2백17만원을 삭감한 것.
그러자 농민 등 일각에서는『시의회 상임위원회 설치 등에 필요한 의회 자체예산 2억9백1만4천원은 원안대로 승인하면서 어려운 농민을 돕겠다는 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의원들이 농촌 현실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청주】

<의장단에 계획 일임>
제주도의회는 다른 지역 지방의회의원들의 잇따른 외유가 구설수에 오르자 당초 계획했던 독일·호주 등 의회 및 선진관광지 관련 시찰을 강행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
도의회는 올해 4∼5개국을 순방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말 5천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최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여론을 의식해 일단6월중에 해외시찰에 나서기로 잠정합의 만하고 나머지 세부계획은 의장단에 일임. 【제주】

<잇단 외유 주민 눈총>
강원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의 연수를 이유로 한 해외 나들이가 잦아 주민들이 눈총.
춘천시 의회(의장 왕정걸) 의원 6명이 외국첨단산업단지 견학을 이유로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일본·대만·홍콩 등 동남아 연수에 나선 것을 비롯해 원주군 의회(의장 이영철) 의원들은 다음달 3일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동남아 견학을 할 계획. 이 밖에 속초시의회 의원들은 대만과 싱가포르 연수를, 삼척시 의회 의원들은 7월 중국·홍콩 등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그러자 주민들은『농촌사정이 어려운 때에 의원들이 꼭 해외 여행을 즐겨야 되겠느냐』 며 성토.【춘천】

<시 군 의회 합동 연찬>
천안시·대전시·공주시 의회 등 충남 도내 20개 시·군 의회 중10개시·군 의회가 5월4일 천안시 안서동 중앙민방위 학교 대강당에서 전안시의회 주관으로「시·군 의회의원 합동 연찬회」를 가질 예정.
10개 의회 의원 1백8명과 의회직원 50명 등 모두 1백58명이 참석한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연찬회에는 청와대 비서실 박승주 서기관의「의정활동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김용래 전 총무처장관의「지도자로서의 지방의회」등의 강연이 있을 계획.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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