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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은행지도 강화/고물가 고금리 해소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로 기업자금 조달/조순 총재 한은 확대연석회의
좀처럼 내실을 다지지 못하는 최근의 경제동향,갈수록 커지고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화에 대해 한은이 「중장기적인 통화긴축」 「은행경영지도 강화」라는 공식처방을 강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한은은 20일 조순 총재가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확대연석회의를 통해 최근의 경제동향과 금융의 부실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이같은 정책방향을 제시,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조순 총재는 이날 훈시에서 통화공급목표를 점진적으로 낮추어 고물가와 고금리를 해소하는 것이 경제의 안정기조를 다지기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당장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 2·4분기중에도 은행의 지준관리는 엄격히 할 수 밖에 없으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중개어음시장등 단기금융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해소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감독원은 이날 보고를 통해 은행의 기존 부실채권이 상당규모에 달하고 새로운 부실채권이 늘고 있다고 지적,사후규제 위주의 감독기능을 사전지도위주로 바꾸기 위해 「금융기관경영지도에 관한 규정」을 새로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규정으로 제정해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규정은 은행 경영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각종 기준을 정해 이에 못미치는 은행에 대해서는 은행의 인력·조직·증자·배당·점포신설등 경영전반에 걸친 개선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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