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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미권」교육·관광도시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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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선산읍 경부 선산군
수 많은 충신과 명현을 배출한 신라불교의 발상지로 선조들의 높은 뜻과 슬기가 곳곳에 서려있는 선비의 고장이자 문화의 고장인 경북 선산읍이 전통적 농업도시에서 귀미시 배후주거 및 교육·관광· 농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일선주로 불리다 조선조 태종13년에 선산군으로 개칭된 선산읍은 1914년 인근 동내방과 독동방· 서내방 등을 합쳐 선산면으로 됐다가 1979년 읍으로 승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충절의 얼 서려>
금오산과 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변에 자리잡은 선산읍은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러 올 때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도리사 등 수많은 불교와 유교의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신라불교의 발상지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고장이다. 귀미시와 금천·상주시에서 승용차로 20분, 대구에서 1시간거리에 위치한 이 고장은 국도 2개 노선과 지방도 2개 노선이 서로 교차하는 육로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인근에 광활한 평야와 낙동강을 끼고 있어 농업과 농산물 유통 산업이 크게 발달, 예부터 사람의 왕래가 잦았다.
귀미에서 약16km떨어진 교통의 요충지인 지리적 특성을 살려 앞으로 인근 고우면 고우지구를 선산권 역에 포함해 선산을 교육 및 정주생활 중심지로, 고아 지구를 배후 전원도시로 각각 건설, 귀미공단 근로자들이 역류할 수 있는 쾌적한 보금자리로서의 이미지 부각을 서두르고 있다.

<농산물 유통 "명성">
읍은 주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고 지역균형 발전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안에 9만평의 택지를 공영개발방식 및 토지구획 정리사업 방법으로 개발하고 인근 고우 지구에 인구1만5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8만8천평 규모의 대단위 택지를 연차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산∼귀미간 도로 4차선 확·포장공사에 발맞춰 주변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농산물유통 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부지 2천83평에 점포2백39개의 재래식 시장의 현대화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읍의 각종 민간단체들과 읍민들도 선비의 고장이변서도 문화고장의 명성과 자연환경 및 지리적 특성이 조화를 이루는 명실상부한 귀미시의 배후도시로 웅비하는 발판을 다지기 위한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78년 각계각층 유지 87명으로 발족된 문화원 (원장 정지영·59)은 회원들이 뜻을 모아 군 체육회와 합동으로 읍민축제와 민속축제를 2년에 한번씩 격년제로 개최하고 이 고장을 빛낸 선조들의 충절과 충효의 참뜻을 후세들에게 소개하면서 읍 발전에 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로 향토 자료집을 7회 째 발간하고 해마다 중고교생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선행 상을 시상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에 관내 초·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예절· 한문· 충효교육으로 향토고유 문화전통을 전수하고 있다.
문화원은 매년 10월 읍민축제로 민속경연대회· 씨름· 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문화강좌· 문화유적지순례· 사진촬영대회· 학생미술실기대회를 개최하면서 읍민들의 정서함양에도 앞장서고 있다.
향토작가 회 (회장 임대일·51)는 지난해 10월 조직된 이후 회원30여 명이 향토작가 초대전을 열어 지역문화의 예술성을 대 내외에 알리고 선주문학회도 지난84년 조직된 이후 회원30명이 뜻을 모아 올해로 선산향토문학동인지 12집이나 발간 배포해 지역문화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바르게살기 선산협의회(회장 윤종철·54)는 지난 89년 회원 3백76명으로 발족한 이후 회원들이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단계 백일장을 올해로 8회 째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영· 호남교류방문을 통해 지역 감정해소에 앞장서고 있으며 작은 봉사 작은 친절 캠페인을 벌이면서 폭력추방과 도덕성 회복 강연회 및 다짐대회를 개최, 지역사회발전에 나서고 있다.
71년 주부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선산생활 개선부(회장 조을이·41)는 지난해8월 수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경주 안강 수재민들에게 쌀10가마와 간장 5말을 전달한데 이어 관내 소년소녀가장, 오갈 데 없는 노인을 읍 면당 5명씩 선정, 매월 40만원의 성금을 전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있다.

<민간단체 맹 활동>
선산 라이온스 클럽(회장 윤호일·38)은 85년 조직된 이후 회원 67명이 5일 관내 우수 중·고교생 14명과 소년소녀가장 8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읍 진입로인 선주교에 사자상 2개와 시외버스정류장 사거리 교통주의 등· 화조리 가로등 설치 등으로 살기 좋은 선산 가꾸기 운동을 선도하고 있다.
선산 노인회 (회장 추영진·78)는 76년 발족된 이후 회원 8백80여명이 매월1일과 15일등 한 달에 두 번씩 관내 거리 청소를 실시하고 청소년 선도 및 새 질서 새 생활운동·경로당 꽃길 조성 등으로 지역 발전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회의소 (회장 최정환·38)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전영호·54), 의용 소방대(대장 홍태식·50), 자율방범순찰대 (대장 강고영·27), 선산농민후계자협의회(회장 전병화·40), 농촌지도자 회(회장 양태용·53) 등 단체들도 지역봉사활동으로 읍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남정덕 군수는 『선산읍 개발에 민간단체들과 주민들이 솔선 수범해 참여하고 읍이 해가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산읍을 선비의 고장, 문화의 고장인 지역특성이 조화를 이루는 구미공단 배후도시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김영수 기자, 사진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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