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과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 21개 노선에는 이르면 200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BRT가 도입될 전망이다. 도입 대상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자유로 등이다.
이렇게 되면 버스 통행 속도가 부쩍 빨라져 수도권의 심한 교통난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2일 "당초 2005년 말께 수도권 간선도로에 BRT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출퇴근 시간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도입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BRT 구축 사업을 통합.조정하고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최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과 시.도 협약을 체결하고 노선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BRT가 우선 도입되는 도봉.미아, 시흥.한강로, 강남대로,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 수색.성산로 등 6개 노선 73.5km에는 서울시가 내년 중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노선에는 기존 버스의 2배 정도인 1백50여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굴절버스가 투입된다.
◆BRT란=BRT는 도로 전체 또는 도로 중앙에 버스만 다니는 전용도로나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고 버스 우선 신호 처리제를 도입해 버스의 통행속도를 대폭 높이는 시스템이다. 지하철과 같이 중앙통제실에서 버스의 배차 간격과 탑승 인원 등 버스 운행 정보를 점검할 수 있어 서비스의 질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도로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마련되고, 투입되는 대용량 굴절버스의 바닥 높이가 낮아 인도에서 수평으로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입 비용은 ㎞당 2억~44억원으로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훨씬 저렴하다.
건교부는 미국 피츠버그나 시카고 등에서 BRT를 도입한 결과 통행시간은 25~50% 단축되고 탑승객 수는 17~1백%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점=교통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는 편도 2~3차로의 간선도로에 BRT를 도입할 경우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돼 수도권 지역의 교통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장정훈 기자
*** BRT 내년 도입 6개노선
▶도봉.미아로 ▶시흥.한강로
▶강남대로 ▶망우.왕산로
▶경인.마포로 ▶수색.성산로
*** 2005년후 도입 21개 노선
▶경부고속도로(수원IC~판교IC~서초IC)
▶분당~내곡고속도로
(분당~시흥네거리~내곡IC)
▶서울~안산고속도로
(안산IC~금천IC~성산대교)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부천IC~신월IC)
▶자유로~강변북로
(장항IC~반포대교~토평IC)
▶올림픽대로(행주대교~반포대교~강일IC)
▶누산~강서고속도로
(누산IC~김포IC~행주대교)
▶문산~서울고속도로
(파주IC~원당분기점~항동IC)
▶평화로 우회도로
(회암IC~고읍IC~의정부IC)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IC~미사IC~강일IC)
▶수원~의왕~사당역
▶성남대로(죽전~분당~잠실역)
▶천호대로(하남~천호~군자역)
▶경춘국도(남양주~구리~청량리역)
▶국도 3호선(동두천~의정부~수유역)
▶통일로(파주~고양~불광역)
▶수색로(고양~수색~신촌역)
▶국도 48호선(김포~가양~당산역)
▶경인로(인천~부천~신도림역)
▶국도 1호선(수원~안양~구로공단역)
▶국지도 23호선(풍덕천 네거리~세곡동)
*자료=건설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