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서울신문 만평, 불난 집에 부채질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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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포 학생 조승희씨가 저지른 미국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을 풍자한 서울신문 백무현 만평과 관련해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언론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수석은 "서물신문 만평으로 (한미간) 외교문제가 일어날 뻔 했다"며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것보다 더 한 만평이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식 라인을 통해서는 아니지만 확인한 바로는 버지니아공대 홈페이지에 이 만평이 올라가서 댓글이 달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면 골치가 아프니 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신문 만평은 미국 부시대통령이 "한방에 33명… 이로써 우리의 총기 기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이라고 브리핑하는 장면과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 등을 희화화했다. 이를 그린 백무현 화백은 "본질적인 접근을 통해 사건을 보여주려던 것이 비난을 받게 돼 유감스럽다"며 "교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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