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산 외인 아파트 목동 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남산경관을 해치는 대표적인 장애물인 남산외인아파트(2개 동 4백 27가구)가 마침내 목동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
서울시는 9일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을 위해 철거키로 한 남산 외인아파트 이전 부지로 목동아파트단지내 시 소유 복합건물용도 부지(7천 8백 평)를 선정, 올 하반기 중 아파트건설공사에 들어가 94년 초까지 완공하고 외인아파트소유주인 대한주택공사 측과 소유권을 맞바꿔 외인아파트를 철거키로 했다.
시는 당초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추진을 위해 현금 보상한 후 올해 중 외인아파트를 철거키로 했으나 엄청난 보상비(1천 1백억 원)확보가 어려워「대물(대물)보상 후 철거」키로 주택공사 측과 합의하고 그 동안 적절한 이전 부지를 물색해왔다.
외인아파트 이전 부지는 목동 1단지와 6단지 사이 중심축 북단지역에 위치하고있어 당초 도시계획상 상업용지로 지정돼있었으나 그 동안 분양이 안돼 나대지로 남게되자 서울시가 지난해 아파트건립이 가능한 주상(주상)복합건물용도 부지로 변경한 곳이다.
아파트건립을 위한 사업비는 지난해말 서울시 의회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예산으로 삭감 배정한 3백 60억 원(당초 6백6억 원 요청)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 서울시는 현금보상보다 7백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인아파트 목동이전계획을 주공 측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3월 중 주공 측과 신축아파트건립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목동 부지에 10∼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지하 및 저 층 일부는 상가·사무실용으로 분양하고 고층은 외인아파트주민들을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효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