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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경찰관·주부 낀 10억대 도박 8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유재만 검사는 5일 10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서울경찰청 제3기동대 민경세 경장(40)등 전·현직 경찰관 2명과 주부등 전문도박판 7명을 상습도박혐의로 구속하고 장소를 제공한 이정숙씨(39·여)를 도박장 개장혐의로 구속했다.
민경장 등은 지난달 14일 오후 10시쯤 서울 도림동 이씨의 2층집 안방 비밀도박장에서 점당 5천원씩 판돈 1천만원대의 고스톱판을 벌이는등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1백여차례에 걸쳐 도박을 해온 혐의다.
또 집주인 이씨는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대가로 7시간에 50만원씩 받는등 모두 7천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함께 구속된 성문자씨(46·여·전국교교사)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10%를 즉석에서 이자로 떼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중 임민부씨(49·성인오락실 경영)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20여년간 근무하다 91년 5월 퇴직한 전직경찰관이며 주부 5명은 남편이 제약회사이사·빌딩주인등 부유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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