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야구 8개 구단 실전적응 훈련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미국·일본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프로야구 8개 구단이 2∼4일까지 일제히 귀국, 실전적응 훈련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4월4일 개막될 92페넌트레이스의 긴박감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한달간 미국·일본 등 선진야구를 익히며 올 시즌 패권을 꿈꿔온 8개 구단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될 시범경기를 통해 그동안 다져온 기술을 총점검, 페넌트레이스에 대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의 훈련성과가 드러날 시범경기는 각 팀의 전력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8개 구단이 모두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어느 해보다 훈련의 양과 질이 높아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뛰어 오를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겨우내 굶주린 프로야구 팬들의 흥미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초점은 ▲아마최고의 투수 정민태(한양대졸)와 프로최고의 유격수 김재박이 가세한 태평양 돌핀스의 변모 ▲지난해 하위권으로 추락, 팀웍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LG·OB의 재기 가능성 여부 ▲해마다 3강 구도를 형성해온 해태·빙그레·삼성의 전력보강 여부 등이다.
이밖에 올해 각 팀이 뽑아온 신인들의 활약 가능성도 각 팀의 전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투수로는 정민태를 비롯, 지연규(빙그레), 권명철(OB)이 당장 주전으로 투입될 정도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으며 장광호 서정민(이상 태평양), 동봉철(삼성) 등이 쟁쟁한 선배들과 타격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한 김성한(해태) 김성래 구윤(이상 삼성), 윤덕규 박흥식(이상 LG) 등도 각각 팀에 합류, 재기를 노리고 있어 올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