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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막기위해 타협”/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무력사용 거부 세르비아주장 수용
유고연방으로부터 정식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 회교지도자 알리야 이제토베고비치 대통령은 내전을 방지하기 위해 「타협할」의사를 보이는 실용주의자.
지난 90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그는 지난 2일 독립찬반 국민투표에 반대,사라예보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세르비아인들에 대해 무력사용을 거부하고 세르비아인들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등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회교도들간의 충돌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장래 국가구성과 관련,우리는 타협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66세로 변호사 수업을 받은 그는 경력의 대부분을 건설회사 책임자로 보냈다.
처음에는 청년회교단체에 가입,구공산통치자들과 충돌을 빚었는데,청년회교단체는 2차 세계대전말 공산주의자들이 회교도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3년 「회교선언」이라고 불리는 논문을 발표,순수 회교국가 창설을 요구함으로써 「반혁명적 적대행동」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88년 석방후 그는 90년 5월 회교민주행동당(SDA)을 창설,그해 12월 실시된 선거에서 SDA가 최다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대통령에 선출됐다.<사라예보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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