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의무 불이행땐 남북관계 어려워질것/노대통령 육사졸업식 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일 『핵문제가 풀려야만 남북한의 군사적 신뢰구축도 이루어질 수 있고 남북합의서에 따른 화해와 협력의 길이 넓게 열릴 것』이라며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조속히 이행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고립은 물론 남북관계도 어려운 국면을 맞게될 것』이라고 북한의 조기 핵사찰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군사관학교 제48기 졸업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북한은 우리와 약속한 합의내용을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며 전세계는 우리 국민과 함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관계기사 21면>
노대통령은 또 『우리 북방정책의 성과로 통일시대가 열리고 있으나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군사적 위협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군은 민족적 자주성과 국가적 자존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방위충분성 전력을 확보하여 장래에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