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간밤의 차' 8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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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모터쇼에 첫선을 보인 닛산 인피니티 G37 쿠페는 불과 8시간 차이로 세계 첫 공개를 뉴욕모터쇼에 넘겨줬다. 서울모터쇼에 나온 수입차 가운데 실질적인 전 세계 신차 발표는 이 차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유럽.미국.일본에서 팔고 있는 차들로 아시아 또는 국내 첫 공개 수준이다. 이 차는 인피니티 차량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유선형 곡선을 표현한 차로 꼽힌다. 유선형 긴 직선이 바람에 흩날리는 여성의 머릿결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전면부 고유의 L자형 헤드램프와 더블 아치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인피니티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다. 파도의 물결과 흡사한 측면 곡선도 매력적이다.

엔진 성능은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무려 최고 350마력 이상(미국 기준 330마력)을 내는 3.7ℓ신형 V6 엔진을 달았다. 동시에 배기가스는 감소했고, 연비는 10% 이상 향상됐다. 핸들링 성능을 위해 엔진 위치를 최대한 운전석 가까운 쪽 밑에(프런트 미드십) 달았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앞뒤 무게 배분을 알맞게 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핸들링이 BMW 동급 차량에 못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기존 모델보다 전후좌우 모두 커져 실내는 상당히 여유롭다. 2도어 쿠페지만 네 명이 타는 데 문제가 없다. 닛산코리아 손창규 전무는 "G37쿠페는 인피니티의 성능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차"라며 "다양한 실내 편의장치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쿠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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